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구자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야당이 마은혁 재판관 임명하라고 오늘 사실상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내놨어요. 그러면서 '중대결심'을 거론했거든요? 이 중대결심이 뭘 지가 관심입니다. <br><br>추가 탄핵을 언급했다고 보는 게 중론입니다. <br> <br>다만 그 탄핵의 대상이 누구고, 어디까지냐. <br> <br>결국 이게 핵심일 것 같습니다. <br> <br>오늘 '중대결심'을 언급한 야당 원내대표가 실명을 거론한 인물이 한덕수 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두 사람입니다. <br> <br>한 총리에 더해 여차하면 최상목 부총리까지도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. <br><br>Q2. 그런데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마은혁 재판관 임명 막으면 줄줄이 연쇄탄핵 하겠다. 이렇게 엄포를 놨잖아요? <br><br>목표는 윤 대통령 탄핵이고, 그걸 위해서는 마은혁 후보자 임명이 필요하니 이걸 막으면 여지없이 탄핵이란 취지였습니다. <br> <br>마은혁 후보자 미임명 자체가 위헌이라고 판단 났으니까, 임명에 반대한 국무위원들 모두 탄핵 사유가 된다는 주장인 겁니다. <br><br>Q2-1. 그래서요. 오늘 언급한 중대 결심에 이 연쇄탄핵도 포함 될 것이냐가 사실 핵심인 거 같거든요. <br><br>결국 방침은 지도부가 정합니다. <br> <br>초선들의 의견을 검토한 적은 없지만, 완전히 죽은 카드도 아니다. <br> <br>묘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도부 생각도 좀 제각각입니다. <br> <br>"한 번도 전원 탄핵을 고려한 적 없고 그걸 할 수 있느냐"라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, "초선그룹의 의견을 포함해 열어놓고 검토할 것" 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. <br><br>당장 실행에는 거리를 두면서도, 죽은 카드도 아니라는 뉘앙스인데, 일단 파장을 일으켰던 연쇄탄핵 발언에 대한 완급조절, 수위조절에 들어간 걸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Q3. 수위조절이라고 이야기를 하니까. 이것도 궁금한데, 사실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에게 제안한 시한은 오늘까지였어요. 이틀 더 줬거든요? <br><br>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살아 돌아온 한덕수 총리를 다시 탄핵 한다는 거, 민주당 입장에서도 감당해야 하고 고려해야 할 위험부담이 분명 있습니다. <br> <br>표면상으로는 오늘이 일요일이라 어차피 임명 못하니까 국무회의가 있는 화요일을 시한으로 정한 거라고 설명했지만, 이틀의 시한 역시 완급 조절의 성격도 있어보입니다. <br> <br>강경한 주장을 펼치는 초선그룹 사이에서도 지금 너무 급하다는 의견도 존재하거든요. <br> <br>Q4-1. 너무 급하다고요? <br><br>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"한덕수를 탄핵하면 이 상황이 해결되느냐"면서 "합리적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필요하다"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<br>정치에는 명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하잖아요. <br> <br>여론에 한 총리 탄핵에 다시 나설 수 밖에 없는 민주당의 사유를 이해시킬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입니다. <br> <br>역시 완급조절입니다. <br> <br>Q4.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? <br><br>반신반의합니다. <br> <br>한 총리 탄핵이든, 아니면 국무위원 전원 연쇄 탄핵이든, 정말 하겠느냐는 의아함을 갖고 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 스스로 자해하는 정치적 악수라고 보는 인식입니다. <br> <br>쉽게 말해서, 정치적으로만 보면 민주당의 악수가 국민의힘에게는 나쁘지 않다는 거죠. <br> <br>Q5. 나쁘지 않다고요? 왜죠? <br><br>여론의 역풍을 맞을 일이라 보는 겁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밝혔던 계엄의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였습니다. <br> <br>야당의 연쇄탄핵은 대통령의 이런 주장에 호소력을 더해주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"연쇄탄핵으로 40명 가까이 탄핵을 하게 되면 대통령의 계엄과 민주당의 탄핵 중 국민들은 무엇이 더 잘못이라고 판단하겠나" 라고 되묻기도 하더라고요. <br><br>Q6. 여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. 어쨌든 정말 실행에 옮기느냐가 관건이잖아요? <br><br>절차적으론 민주당 단독으로도 가능합니다. <br> <br>의결 정족수 151석을 넘게 확보하고 있으니까요. <br> <br>다만 절차보다는 정치적 문제입니다. <br> <br>결국 여론을 보고 결정할 거란 얘기입니다. <br> <br>초선들의 언급만으로도 여론의 역풍이 심상치 않으면 꺼낼 수 없는 카드가 될 것이고요.<br> <br>반대로 탄핵심판 국면이 불안하다 싶으면 다시 꺼낼 카드 일 수도 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ichannela.com